
주말 오전, 특별한 계획이 없던 날이었다. 가벼운 산책이든,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이든, 그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네비를 켰다. 그렇게 향한 곳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호서로에 위치한 ‘인주 베이커즈필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인주필드점’이라는 애칭으로 더 자주 불린다.‘대형 베이커리 카페’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막상 직접 발을 드리니 그 규모와 감성에 놀라게 되는 곳이었다.
공간, 넓음을 넘은 ‘마음의 여유’
인주 베이커즈필드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그 넓은 주차장과 외관의 여유로움이었다. 카페 외부는 마치 작은 문화공간처럼 꾸며져 있었고, 잔디와 모래 놀이터, 작은 정원까지 어우러져 있어 카페라기보다는 마치 작은 테마파크처럼 느껴졌다. 건물은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1층은 베이커리 쇼케이스와 음료 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앉기 좋은 좌석이 많고, 2층은 조용한 테라스 분위기에서 감성적인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실제로 내가 방문한 시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 친구들끼리 모인 테이블, 노트북을 펼친 1인 손님까지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여유를 누리고 있었다.
시그니처 메뉴와 수제 베이커리, 그 진심이 느껴진다
카페 이름에 ‘베이커스필드’가 들어간 만큼, 이곳의 빵은 그 자체로 훌륭하다. 매일매일 갓 구운 신선한 빵이 진열되며, 종류는 일반적인 단팥빵, 크로와상부터 고급스러운 무스 케이크와 깜빠뉴, 타르트까지 다양하다.특히 인주필드의 시그니처 메뉴로 알려진 인주라테: 에스프레소 위에 인절미 크림이 올라간 아인슈페너 스타일의 달콤 고소함 ,공주밤라떼: 밤 페이스트와 크림이 섞여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돋보이는 라떼는 방문객들에게 늘 인기다. 나는 인주라떼와 함께 바질크림치즈 브레드를 골랐는데, 이 조합은 정말, 말 그대로 완벽했다. 단짠단짠의 맛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한 입 먹고는 바로 ‘재방문 예약’이 되었다. 음료 메뉴도 다양해서 바닐라 콜드브루, 자몽허니블랙티, 생과일 요구르트스무디, 키위청 에이드 등 계절에 따라 마시고 싶은 메뉴를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딱 좋은 공간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이유는 명확하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공간 구성, 포토존, 그리고 안전한 동선이 정말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1층 외부에는 작은 모래놀이장과 씽씽이, 그리고 곰돌이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감성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구조지만, 부모들도 여유롭게 쉴 수 있도록 좌석이 잘 배치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또한, 1층 내부에 준비된 키즈 테이블이나 창밖이 잘 보이는 테라스석은 육아 중인 부모들에게도 일상의 작은 힐링을 선물해 준다.
감성 포토존, 사진 맛집은 바로 여기
요즘 카페에서 사진 한 장은 필수잖아요? 그런 면에서 인주필드는 인생샷 포인트가 정말 많다. 외부 잔디마당에서의 전경, 곰돌이 인형과 함께 찍는 포토존, 2층 테라스에서 커피와 함께 찍는 브런치샷, 넓은 통유리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과 함께한 실내 감성컷 사진 찍기에 진심인 분들이라면 이곳은 정말 만족스러울 겁니다. 계절별로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봄의 벚꽃, 여름의 연꽃,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 풍경까지 사계절 모두 가보고 싶은 카페예요.
방문 정보 요약 📌
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호서로 272
운영시간
평일: 09:00 ~ 21:00
식사 라스트오더: 14:00
음료 라스트오더: 20:30
주차: 매우 넓은 전용 주차장
추천 메뉴: 인주라떼, 공주밤라떼, 바질크림빵, 브런치 세트
좌석: 1~2층 / 테라스 / 가족석 / 키즈공간
반려동물: 야외 일부 동반 가능
특이사항: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11시 전후 방문 추천
마무리 후기
카페에 다녀온 후, 머릿속에 떠오른 건커피맛도, 빵맛도, 사진도 아닌 그 순간 느꼈던 ‘마음의 여유’였다. 커다란 공간 속에서 내 자리 하나 찾아 따뜻한 음료와 갓 구운 빵 한 조각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시간.
아산에서, 가족과 함께여도 좋고 혼자 조용히 머물기에도 좋은 진짜 힐링 공간을 찾고 있다면 ‘인주 베이커스필드’, 한 번 다녀와보세요. 분명 마음에 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