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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카페 추천, 정원과 함께하는 발티카페에서의 특별한 하루

by you-ni7 2025. 8. 28.



충주에는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가진 카페들이 많은데,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바로 발티카페입니다. 이곳은 정원이 있는 예쁜 공간으로 알려져 있어서 많은 분들이 봄, 여름, 가을에 방문해 꽃과 나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곤 하는데요. 저는 조금 특별하게 겨울에 방문했습니다. 겨울의 발티카페는 화려한 꽃은 없지만, 고즈넉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오히려 한적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았습니다.

발티카페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넓은 외부 공간이었어요. 정원에는 눈이 쌓여 있었는데, 겨울이라 관리가 활발히 이뤄지는 시기는 아니었지만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초록이 가득한 정원을 상상했다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정적인 풍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흰 눈이 덮인 나무와 텅 빈 벤치들이 주는 고요함 덕분에 차 한잔 마시기 전에 잠시 바람을 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 나중에 봄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실내로 들어가니 따뜻한 공기가 맞아주었고, 내부 인테리어는 따스한 우드톤과 세련된 소품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카페 규모가 꽤 넓어서 자리를 고르는데 고민이 될 정도였는데, 저는 큰 창가 쪽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겨울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창가에 앉으니, 추운 계절임에도 마음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뱅쇼, 자두 에이드, 한라봉 에이드 세 가지였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뱅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따뜻하게 데워져 나오는 뱅쇼는 한 모금 마시자마자 몸이 금세 따뜻해졌습니다. 과일 향이 진하게 올라오면서 은은한 시나몬 향이 더해져 겨울에 꼭 맞는 음료였어요.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고 싶을 때 정말 추천하고 싶은 메뉴였습니다.


함께 주문한 자두 에이드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자두 특유의 새콤함이 톡톡 튀는 탄산과 만나 상쾌한 맛을 주었고, 색감도 예뻐서 보는 즐거움까지 있었습니다. 겨울에도 시원한 음료가 당길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딱 맞는 메뉴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한라봉 에이드는 정말 상큼함의 끝판왕이었습니다. 제주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싱그러운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고, 한라봉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에이드에 잘 녹아 있었습니다. 목 넘김이 깔끔하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맛이라, 개인적으로 세 가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저트 메뉴도 다양하게 있었지만 이날은 음료만 즐겼습니다. 사실 겨울철이다 보니 따뜻한 뱅쇼와 상큼한 에이드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주변 테이블에서는 케이크나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분들도 계셨는데,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디저트도 꼭 맛보고 싶습니다.

발티카페는 공간이 꽤 넓어서 단체 모임을 하기에도 좋아 보였고, 커플이나 가족 단위 손님들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자리 배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창가 쪽 자리에서 바깥 정원을 바라보며 앉아 있으면, 겨울의 고요한 풍경 속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듯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시끌벅적하지 않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대화하기에도 좋았고, 혼자 책을 보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기에도 충분히 편안한 환경이었습니다. 저는 이날 카페에서 오랜만에 긴 시간을 머물렀는데, 시간이 금세 지나갈 정도로 몰입해서 쉬고 올 수 있었어요.


겨울에 방문해서 느낀 발티카페의 매력은, 계절이 주는 특별함이었습니다. 흔히 카페는 계절과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원이 있는 카페는 계절마다 풍경이 다르기 때문에 언제 방문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은 비록 꽃이 피어 있지는 않지만, 차분하고 고즈넉한 정원을 바라보며 따뜻한 음료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충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계절에 상관없이 발티카페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겨울에 방문하실 분들은 꼭 뱅쇼를 드셔보시길 권해요.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데워진 뱅쇼 한잔은 정말 최고의 힐링 음료였습니다. 그리고 상큼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한라봉 에이드도 강력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봄이나 여름에 다시 방문해서 정원에 가득한 초록빛 풍경과 꽃들을 배경으로 커피나 에이드를 즐기고 싶어요. 이번 겨울의 경험이 특별했기 때문에, 다른 계절의 발티카페가 더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충주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발티카페는 꼭 가보셔야 할 장소라고 생각합니다.